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졸업전시 온라인 아카이브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Fine Arts
Senior Exhibition Online Archive




2023 -0-0-0- : 매듭은 손가락으로 지어졌다
24th Senior Exhibition  FINGER TIED KNOTS



2022 사이 그늘의 날들
23th Senior Exhibition    VACANCES


2021 안녕을 위한 베타테스트
22th Senior Exhibition    BETA TEST FOR AN-NYEONG


2020 크라운 샤이니스 
21th Senior   Exhibition   CROWN SHYNESS


2019 물은 피를 씻는다
20th Senior   Exhibition   WATER WASHES BLOOD



2020~ : kartsfaa.cargo.site
2013~2019 archive - kartsfaa.org


이우경 dldnrud98@naver.com
instagram.com/e_____wongg

[신혼기], performance film, 8:35, 2019.
“이 시간에 무슨 일이야.”
2012년 동일본, 이경은 서울을 떠나 도쿄의 어느 투자은행에 애널리스트로 입사한다. 잦은 여진에도 익숙해질 정도로 타국에 적응할 때 즈음, 그녀에게 늦은 밤 갑작스런 전화가 걸 려 온다. 그는 같은 회사의 펀드매니저 하세가와. 그가 반갑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 나 새삼 의심스러워 지는 지금. 겪으면 겪을수록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이었고, 하세가와처 럼 갑자기 굴러들어 온 남자라면 더욱 그랬다. 그러나 추운 밤 잘 곳 없이 떠도는 하세가 와가 신경 쓰이기 시작하는데...
[신혼기(2019)]는 원작 소설 중 일부인 2주 간 짧은 혼돈 속의 로맨스를 다룬다. 잦은 지 진과 재난에도 두 남녀의 로맨스는 이상하리만치 순조롭다. 한편, 이들처럼 황홀한 사랑의 축복을 노래하는 또 다른 로맨스가 있다. [The love of L'Histoire] 는 러시아 구전설화 ‘전사와 죽음’ 중 사랑의 환희를 표현하는 드럼 연주로, 악마의 저주에도 전사는 짧은 순 간 동안 공주와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평행한 두 로맨스와 로맨스는 충돌하고 불안은 또 다시 불현듯 엄습해 온다.

[소화기], Performance film, 18:32, 2018.
“그날도 여느 때와 다르지 않게 그 아이는 장난감을 들고 허공으로 날아오르는 소방차를 만들어 냈지만, 이번 사이렌은 소방차가 아닌 다른 곳에서 울려 퍼지는 듯 했다.”
경기를 일으키며 쓰러진 동생, 그 순간 모두가 당연하다는 듯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그를 둘러싼 가족구성원들 간의 갈등을 다룬 이야기.

[문지기], Performance film, 2020.
“그런 거 알아? 계속 같은 공간이 나오는 거. 나가도 나가도 같은 방이 나오는 거야. 그럴 땐 스위치를 찾아서 불을 켜야 돼. 아니면 노래를 부르던가.“
잠에서 깬 두 남녀. 늦은 밤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문을 사이에 두고 계속해서 열지
말지 고민하는 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 이전에 누구를 찾아온 걸까.

[갑작스러운 키스나 뜨거운 시선으로 사랑의 프로그램을 망치진 말아줘 만남과 이별을 적당히 반복해서 시간이 온다면 끝이나, Don’t hurry! ... (이후 생략)], Performance, 2020.
“나를 유혹하는 사람들은 얄궂은 것들이야. 언제나. 그 사람이랑 닮았어. 왜일까? 추억과 함께 겹쳐져 유리잔을 떨어뜨리고 갑자기 눈물을 흘려도 이유는 묻지 말아줘. 나에 대해 결코 진심으로 사랑하지마. 사랑 따윈 그냥 게임이야. 즐기면 그걸로 된 거야. 닫힌 마음 을 장식하는 화려한 드레스도, 구두도. 고독한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