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졸업전시 온라인 아카이브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Fine Arts
Senior Exhibition Online Archive




2023 -0-0-0- : 매듭은 손가락으로 지어졌다
24th Senior Exhibition  FINGER TIED KNOTS



2022 사이 그늘의 날들
23th Senior Exhibition    VACANCES


2021 안녕을 위한 베타테스트
22th Senior Exhibition    BETA TEST FOR AN-NYEONG


2020 크라운 샤이니스 
21th Senior   Exhibition   CROWN SHYNESS


2019 물은 피를 씻는다
20th Senior   Exhibition   WATER WASHES BLOOD



2020~ : kartsfaa.cargo.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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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bsyjth6345@gmail.com

직사각형이었던 공간을 두 개의 이등변 삼각형으로 분리한 뒤, 그 중 하나에 작업들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한 삼각형 내에서만 작업을 비추는 조명과 그림자, 작업을 감상하는 동선의 위치와 시선 등이 복잡해질수록, 전시 공간은 보다 미묘한 부피감을 띄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흐린 채로 있는 나머지 공간의 존재 또한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2인전에서는, 여태 두 사람의 작업이 갖고 있던 주제 의식을 나누고 있기보다는, 애초에 무관한 두 작업이 같은 공간을 공유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전시장의 모습을 고안한 결과에 가깝다. 문을 들어섰을 때, Valentine Hugo의 리소그래피 <Portrait of Rimbaud>를 이미지화한 그림 <발렌틴 휴고> 와 사진 <어린 동상>이 함께 보이도록 설치한 지점을 도입부로 삼았다. 순차적으로 그림과 사진이, 그보다는 서로의 작업이 뒤섞였다. 벽에, 그리고 벽에서 떨어져 나온 듯한 위치에 작업들이 각도를 달리하여 얼핏하고 과감하게 겹 치면서, 감상의 방식이 더이상 개별적이 될 수 없을 때, 두 작업은 재맥락화된다.